제5회 2024세계도시포럼 킨텍스에서 열려
AI로 저탄소 도시 개발 위해
각국 전문가 강연ㆍ토론
AI 체험존에 미래도시 체험도
[고양신문] 고양시가 세계 도시의 미래를 조망하는 제5회 2024세계도시포럼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도시를 강화하고, 미래를 지속시킨다 : 혁신과 연대’라는 주제로 지난 22일 킨텍스에서 열렸으며, 각국의 전문가들이 킨텍스 제1전시장에 모여 미래의 탄소중립 도시를 만들기 위한 열띤 강연과 논의를 펼쳤다. 세계도시포럼은 팬데믹, 기후위기, 국가 분쟁, 글로벌 경기변동 등 급격한 변화와 위기 속에 세계 도시들이 공통으로 지향해 나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포럼에는 이동환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포럼 관계자와 전문가 등 약 500명이 참가했다. 이동환 시장은 “AI, 기후위기, 인구감소 등 다가오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각 도시 전문가들과 함께 문제를 짚어보고 해법을 탐구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개회인사를 했다.
기조강연, 특별세션, 2개의 주제세션 진행
해외 기조강연에서는 AI, 탄소중립, 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을 활용한 도시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앨런 말락 수석연구원은 저출생 고령화 시대에 한국이 첨단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지난 30여년간 인종, 젠더, 문화 간 관계를 연구한 샘 리처즈 교수는 한국 사회의 공동체 의식과 도시 미래를 연결해 ‘도시 갈등과 한국 도시의 미래’에 관한 고찰을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 도시에서 흔히 발생하는 여러 갈등에 대한 사회학적 통찰을 제공하고 이러한 갈등의 원인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제시했다.
‘도시와 미래기술(AI)’에 대한 기조강연도 이어졌다. AI 도구를 활용해 저탄소 도시 개발, 도시회복력을 향상할 수 있을지 출연진들이 새로운 방향과 정책 등을 논의했다. 좌장은 이정모 전 과천과학관장이 맡고, 바르셀로나 자치대 컴퓨터공학과 페르난도 빌라리뇨 부교수, 싱가포르 AI Verfly 재단 데미안 콥 이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스마트도시연구센터 조영태 센터장,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이종영 팀장, 연세대 문명재 특훈교수가 패널로 나섰다. 페르난도 빌라리뇨 부교수는 AI가 음악과 예술 분야 등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스페인 바르셀로나 실제 사례를 분석했다. 또한 데미안 콥 이사는 싱가포르가 스마트시티 혁신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은 과정을 탐구하며, 그들의 정책과 첨단 기술 통합이 경제 성장과 삶의 질에 미친 영향과 비전을 제시했다.
특별 세션으로는 김현호 고양시정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지속가능한 도시를 위한 연대와 협력’을 주제로 이동환 시장과 ICLEL 지노반 베긴 사무총장, UNESCAP 동북아시아사무소 강볼드 바산자브 대표, 주한 스웨덴 칼 울르프 안데르손 대사 등이 패널로 참가했다.
고양시 미래를 위한 비전문구 제시
고양시는 이번 포럼에서 스마트 도시, 탄소중립 도시, 자족도시, 참여형 도시, 국제협력을 고양시 비전 문구로 제시했다.
혁신 기술로 만들어가는 스마트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AI 및 빅데이터 기반 첨단 기술을 도시에 접목해 효율적으로 도시운영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한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에너지 효율 향상,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친환경 교통 시스템 구축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있는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혁신적인 산업 육성과 창업지원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문화예술 활성화를 통한 경제기반을 구축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참여 기회를 확대해 시민 맞춤형 정책을 추진할 계획과, 국제협력을 통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할 것을 고양시 비전으로 제시했다.
미래기술 체험존도 참가자 몰려
이번 포럼 참가자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던 곳은 ‘미래기술체험존’이다. AI기술을 활용한 심리분석, 캐릭터 사진 생성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포럼 참가자들의 참여를 이끌었다. 특히 3부스에서 펼쳐진 드론 배틀 체험을 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섰다. 2부스에서 얼굴을 인식한 AI 기술을 통한 심리분석, 피아노연주, 아동 심리 진단 등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도시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국내 최초 버섯으로 만든 식물성 대체육으로 치킨 맛을 구현한 ‘미래 먹거리 시식회’도 진행했다.
이번 체험관은 삼성E&A, 웨스텍 글로벌, 동일기술공사, 고양시 탄소중립센터, 한국저영향개발협회, SDX재단, 동국대학교, 중부대학교, 항공대학교 등이 각 체험관 콘텐츠를 소개했다. 동국대·한국항공대·중부대는 이날 (사)한국저영향개발협회 주관의 ‘도시 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 솔루션’에 참여한 발표회도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