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준비·시설개량 연내 못 마쳐
“1월 목표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GTX-A 개통식은 12월 28일

시범 운행 중인 교외선 열차. 12월 18일 찍은 모습이다. 
시범 운행 중인 교외선 열차. 12월 18일 찍은 모습이다. 

[고양신문] 교외선 재개통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애초 국토교통부는 운정~서울역 구간을 관통하는 GTX-A 노선과 고양시 대곡~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을 같은 날 동시 개통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고양시도 “올해가 가기 전에 2개 철도 노선이 새로 생긴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국토교통부는 GTX-A 개통식 일정만 오는 28일로 잡았다. 교외선 재개통 날짜는 아직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통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교외선 공사와 운영을 담당하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은 “철도노조가 지난 5일 총파업을 하며 시운전과 실무교육 등 재개통 준비작업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철도건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로와 역사 신축 등 시설개량 작업 역시 지연돼 연내 개통 일정에 맞추기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교외선 시설개량공사는 노반공사, 궤도 개선공사 등으로 세분돼 모두 5개의 시공·감리업체가 참여하는데, 개별적 공정은 100%에 근접했지만 각각의 공정을 종합해 준공 단계에까지 이르려면 여러 가지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교외선의 출발지점인 대곡역 플랫폼. 
교외선의 출발지점인 대곡역 플랫폼. 

이를 방증하듯, 국토교통부는 교외선 재개통의 정확한 날짜를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 19일 장흥역 공사 현장에서 만난 코레일 관계자는 “내년 1월 개통을 목표로 잡고 있다”면서도 “여러 변수가 있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개통하는 교외선은 고양시 대곡역~원릉역을 거쳐 일영역∼장흥역~송추역(이상 양주시)~의정부역(의정부시)까지 경기 북부 3개 도시를 횡으로 잇는 30.1㎞의 철도노선이다. 과거 운행됐던 고양 구간 대정역, 삼릉역, 벽제역과 양주 구간 온릉역은 재개통 노선 정차역에서 제외됐다.

지난 1963년 8월 첫 개통한 교외선은 관광과 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지만, 이용객 감소로 적자가 누적되며 2004년 4월 운행을 중단했다. 하지만 관광활성화 등을 이유로 지역주민과 정치권에서 꾸준히 재개통 요구를 해왔고, 지난해 초 국토부가 이를 받아들여 본격적인 재개통 준비에 착수했다.

원당 주거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원릉역. 
원당 주거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원릉역. 

새로 운행될 교외선 열차는 디젤기관차 5량으로 편성된다. 하지만 기관차 2칸과 발전차 1칸이 배치돼 실질적인 객차는 2칸, 최대 승차인원 136명이다. 교외선이 단선 철도라 앞뒤로 기관차가 달려있어야 양방향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평균 운행속도는 시속 60㎞이고, 일일 편도 운행횟수는 20회로 잡혔다. 한 시간에 한 대 기차가 온다고 예상하면 된다. 코레일 측은 “기본요금은 2600원인데, 운행 재개 후 한 달 동안 특별할인요금 1000원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루 4000원으로 무제한 이용하는 ‘교외선 전용 철도패스’도 발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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