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재심의’ 결정으로 
마지막 심의에 관심 몰려
업체 “주민 상생방안 마련” 
인근 병원 “생존권 달린 일” 

[고양신문] 당초 1월 예정된 문봉데이터센터 착공이 도시계획심의에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18일 열린 2024년 제9회 도시계획위원회는 안건에 상정된 문봉데이터센터 건축심의에서 또 한 번 '재심의'를 결정했다.

문봉데이터센터의 건축면적은 1만225㎡(3093평)이며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연면적은 4만8978㎡(1만4816평)로 설계했다.
문봉데이터센터의 건축면적은 1만225㎡(3093평)이며 지하 3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연면적은 4만8978㎡(1만4816평)로 설계했다.

안건 내용은 일산동구 문봉동 16-2번지 일대 방송통신시설(데이터센터)에 대한 도시계획 심의를 위한 것으로, 보완사항을 제시하면서 재심의할 것을 결정했다. 지난달 18일 고양시는 제 9회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계획 분과위원회를 비공개로 진행했고 결과를 고양시 홈페이지에 지난 10일 공개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이미 한 차례 재심의로 결정된 바 있어 조만간 이뤄질 3차 심의에 주민들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향후 3차 심의 결과에 따라 허가 시 올해부터 데이터센터 착공이 이뤄지지만 반대로 연이어 세 번 재심의가 결정되면 문봉데이터센터 착공은 한동안 불투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취재에 따르면 고양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업체 측에 허가를 위한 몇 가지 보완 사항을 요구했다. 요구의 핵심은 반대 주민을 설득하고 건축물 높이를 일부 줄이는 것이다. 세부 사항으로 △주민 피해방지대책 수립 △반대민원 해소를 위한 상생방안 마련 △건축물 높이 조정 방안 △실질적인 공공기여 방안 등이다. 

문봉데이터센터 업체 측은 “주민 소통과 상생 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건물 높이와 관련해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업체 측은 지난 22년 8월 토지 매매계약을 체결해 작년 3월부터 인허가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당초 계획은 작년 10월 건축 허가를 받아 올해 1월에 착공하는 것이다. 

한편 문봉데이터센터 예정 부지 인근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인근으로 2010년부터 요양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형성돼있다”라며 “근로자뿐만 아니라 환자와 그 보호자들도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이어져 요양 단지 전체의 생존권이 달렸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이 요양클러스터(요양원·요양병원 총 7개), 사진 가운데는 데이터센터 예정부지로 두 곳은 인접해있다.[사진제공 = 요양원 측]
사진 왼쪽이 요양클러스터(요양원·요양병원 총 7개), 사진 가운데는 데이터센터 예정부지로 두 곳은 인접해있다. [사진제공 = 이두희 요양병원 기획실장]
사진 앞 편은 요양원단지, 사진 뒤편은 순복음영산교회다. 이 두 곳 중간에 부지가 정리된 곳이 현재 건축 심의 중인 문봉데이터센터 부지다.
사진 앞 부분은 요양원단지, 사진 뒤편은 순복음영산교회다. 이 두 곳 중간에 부지가 정리된 곳이 현재 건축 심의 중인 문봉데이터센터 부지다. [사진제공 = 이두희 요양병원 기획실장]
문봉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사진 왼쪽)와 요양단지(오른쪽) 항공사진. [사진제공 = 이두희 요양병원 기획실장]
문봉데이터센터 예정 부지(사진 왼쪽)와 요양단지(오른쪽) 항공사진. [사진제공 = 이두희 요양병원 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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