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열 의원 명지병원으로 긴급 이송
민주당 의원들, 제2부시장에 거센 항의
“사람이 먼저… 회의 중단 결정했어야”

16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종료된 후, 최규진 당대표를 비롯해 이해림, 최성원 의원이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을 찾아 식사동 데이터센터 개발행위허가 안건심의를 강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16일 도시계획위원회가 종료된 후, 최규진 당대표를 비롯해 이해림, 최성원 의원이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을 찾아 식사동 데이터센터 개발행위허가 안건심의를 강행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고양신문] 고양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열린 지난 16일, 심의위원인 임홍열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회의 도중 쓰러지는 응급상황이 발생했다. 임홍열 의원은 올해 초 심장수술을 받아 건강이 우려되는 상황으로 당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명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상황에서도 도시계획위원회를 주재한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이 회의를 중단하지 않고 식사동 데이터센터 개발행위허가 안건심의를 강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도시계획위원회가 종료되자 최규진 당대표를 비롯해 이해림·최성원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시청 본관 2층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실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 사람이 쓰러진 응급상황에서 사후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회의를 재개한 것에 대한 항의 방문이었다. 

이 자리에서 이해림 의원은 “아무리 공식회의라도 사람이 먼저다. 일단 회의를 중단하는 것이 도리다. 여의치 않으면 당일 저녁이나 그 다음날을 기약해 다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 수도 있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최성원 의원도 “이런 상황이면 회의를 주재한 사람이 직권으로 회의를 중단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화 고양시 제2부시장은 “의원님이 응급실로 실려 간 후 약 20분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의견을 나눴다. 그 자리에 참여한 많은 심의위원들로부터 도시계획위원회는 어쨌든 공식적인 자리이고, 심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에 회의를 재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날인 17일 아침 8시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태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키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최규진 당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공식적인 책임소재 파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운남 고양시의회 의장도 긴급 성명을 통해 "아무리 안건이 중요해도 사람이 먼저라는 상식은 지켜야 한다"고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한편 임홍열 의원은 18일 현재 진료와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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