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환경운동연합, 180가구 대상 여론조사
개발계획 취소 96%, 생활환경 영향 미칠 것 96%
[고양신문] 산황산 골프장 주변 마을주민 95%는 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6%는 고양시장이 골프장 개발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내용은 고양환경운동연합이 산황산 골프장 개발 승인과 관련한 주민 의식을 파악하고 정책 협의를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달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산황동 일대가 개발대상지로 포함되는 과정과 제반 행정 절차 진행 중에 지자체와 주민 간 갈등이 10년 이상 지속된 점에 비춰 현재 갈등 조정과 상호 협의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기 때문에 이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7월 19~23일, 7월 29~30일에 걸쳐 7일간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골프장 예정부지로부터 도촌천 경계 약 500m까지 동쪽과 서쪽에 위치한 세대다. 이곳에 위치한 가구수는 인터넷 등기소에서 제공하는 지도에 표시된 가구수를 기본으로 설정해 총 521가구로 그중 180가구(주택단지 89가구, 중앙하이츠 91가구)가 설문에 참여했다. 조사방법은 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인터뷰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산황산 골프장 개발이 주변생활 환경(조명, 소음, 대기질, 수질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묻는 항목에서는 ‘매우 그렇다’ 83%(149명), ‘그렇다’가 13%(24명)으로 96%(173명)가 골프장 개발이 생활환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다.
골프장 개발사업 인지여부에 관해서 개발을 알고 있다 93%(167명), 모르고 있다 6%(11명), 무응답 1%(2명)로 나타났다.
또한 찬반 여론조사가 아님을 고지했음에도, 고양시가 주민들이 골프장 개발을 반대(95%)한다는 의견과 고양시장이 골프장 개발을 취소해야 한다(96%)는 의사를 표현했다.
고양시장이 골프장 개발 계획을 취소하기를 바라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반드시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과 ‘가능한 한 취소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이 각각 91%와 5%를 차지해, 응답자의 96%에 해당하는 주민이 취소를 바란다에 표시했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조사결과를 놓고 “주민들이 생활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음을 볼 때, 고양시가 골프장 입안 당시부터 주민의 생활환경 관련 입지 조사를 정상적으로 시행한 것인지 재검토가 필요해 보였고 이후 갈등 해소를 위한 정책 대안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