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연주력으로 감동의 선율 선사
수익금으로 아동ㆍ청소년 7명에 장학금
“향유와 나눔의 자리 꾸준히 만들 계획”

 


[고양신문] 클래식 음악의 수도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활동하는 정상급 연주자들이 고양을 찾아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했다. 두레콘서트 7주년 기념 공연으로 지난 29일 오후 6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 클래식 콘서트 ‘굿모닝, 키작은 사랑’에서 초청 연주자로 나선 비엔나챔버 플레이어즈는 모차르트, 비발디 등 대가들의 클래식 명곡으로 1부의 문을 열었다. 바순과 클라리넷의 개성 있는 음색이 현악기의 기교와 어우러지며 앙상블 연주의 진수를 보여줬다.

인터미션 후 진행된 2부는 소프라노 최자영과 테너 최용호가 게스트로 무대에 올라 연주자들과 협연하며 귀에 익숙한 오페라 넘버들을 들려줬다. 콘서트 후반에는 브람스에서부터 조지 거슈인에 이르는 다양한 작곡가의 곡을 감각적으로 편곡한 작품들이 이어져 감동을 지속시켰다. 준비된 연주를 마친 후에도 청중들의 박수가 이어지자 연주자들이 다시 무대에 등장해 앙코르 곡을 선물했다.

빈 국립 폭스오퍼 오케스트라 수석 단원들로 구성된 비엔나챔버 플레이어즈는 바이올린 2명과 비올라, 첼로, 바순, 클라리넷으로 구성된 6중주 앙상블이다. 이들은 연 300회의 공연을 소화해내는 특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앙상블임을 스스로 증명하듯 뛰어난 음악성과 정교한 팀워크로 비엔나의 감성을 듬뿍 담은 연주를 선사했다.
 


두레치과와 뭘이런걸닷컴이 주최하고 아르떼TV가 주관하는 두레콘서트는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이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지역의 이웃들과 함께 향유하려는 목적으로 40석 규모의 작은 공간에서 하우스콘서트를 열며 시작됐다. 이후 손덕기 예술감독의 뚝심 있는 기획과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호응에 힘입어 어느덧 7주년 기념 공연을 자축하기에 이르렀다.

공연장에는 900여 명의 청중들이 자리를 채웠다. 유은혜 국회의원, 김유임·김달수 도의원, 소영환 시의회의장, 김경희 시의원을 비롯한 내빈들도 함께 공연을 즐겼다. 유은혜 의원은 “자발적인 힘으로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공연을 펼치고 이웃과 나눔을 펼치는 일은 두레콘서트가 전국에서 유일한 것 같다”고 격려한 후 “더 많은 이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의 수익금은 지역의 7명 아동·청소년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장학금 전달식에는 황선범 원장과 함께 이종성 롯데백화점 일산점장, 박희진 코리아나화장품 지부장 등이 함께했다.

두레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수요일 롯데백화점 일산점 문화홀에서 클래식과 대중음악,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열고 있다.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황선범 원장은 “관객분들의 성원 덕분에 지금까지 78회 공연을 이어올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한 후 “더 좋은 공연과 더 보람있는 일들을 자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콘서트 현장 <사진제공=최영환>
 

협연 게스트 무대에 오른 테너 최용호와 소프라노 최자영(사진 왼쪽부터).
앙상블의 리더인 클라리넷 연주자가 객석으로 내려와 연주를 하고 있다.
두레콘서트를 7년째 이어오고 있는 두레치과 황선범 원장(사진 왼쪽)과 손덕기 예술감독.
유은혜 국회의원이 공연장을 찾아 주최측과 청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콘서트 수익금은 7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됐다.
비엔나챔버 플레이어즈 멤버들은 공연을 마친 후 음악당 로비에서 즉석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두레콘서트는 모두가 함께 하는 행복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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