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마두2동·장항1동 우세
21대 총선때와 ‘판박이’ 눈길

고양병 동별 후보 득표율
고양병 동별 후보 득표율

[고양신문] 총선 첫 출마자끼리 맞붙은 고양시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후보가 53.4%의 득표로 45.4%에 그친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를 9%p(1만2802표) 차로 따돌렸다. 
이 당선인은 보수당 강세 지역인 마두2동과 장항1동을 제외한 9개 선거구에서 김 후보에 앞섰다. 동별로 살펴보면, 이 당선인은 전통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한 풍산동에서 2304표, 중산2동에서 1622표, 백석2동에서 1396표 차로 앞서 여유있게 김 후보를 따돌렸다. 특히 풍산동과 중산동은 인구수가 많아 이곳에서의 승리는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는 마두2동에서 52표, 장항1동에서 634표를 이 당선인보다 더 얻었을 뿐이다. 고봉동은 두 후보에게 4316표씩 똑같이 투표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4년 전 21대 총선 결과와 판박이어서 눈길을 끈다.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홍정민 후보가 54.2%로, 44.7%를 얻은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에 9.5%p(1만4087표) 차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후보가 뒤진 지역은 당시에도 장항1동과 마두2동, 2곳이었다. 
국민의힘이 우세한 마두2동과 장항1동은 중대형 아파트단지가 많은 일산의 대표적 중산층 지역이다. 특히 장항1동은 2019년 킨텍스 주변에 원시티 아파트단지가 입주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들어온 주민이 많아 기존 일산신도시 주민들과 다소 다른 경향을 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낙선한 김 후보는 2022년 고양시장 경선에서 패한 뒤 일찌감치 고양병 지역위원장으로 자리잡고 지역 민심을 파고들었지만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지 못했다. 특히 건축폐기물 처리와 체육공원 압류 등 식사동 주민의 민원 해결에 많은 공을 들였으나 식사동이 고양갑 선거구로 개편된 바람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식사동 대신 편입된 백석1, 2동에서 이 당선인은 김 후보를 2279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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