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고양·파주장로합창단장

고양·파주 장로 30명, 2018년 창립 총 70회 공연
직장인·사업가·변호사 등 하는 일 다양, 평균 68세

곽우철 지휘 매주 1회 꾸준히 연습, 실력 수준급
미혼모 위한 나눔 등 계획 "필요로 하는 곳 어디든"

고양·파주장로합창단은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행신동 예수인교회에 모여 2시간씩 연습을 한다. 
고양·파주장로합창단은 매주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행신동 예수인교회에 모여 2시간씩 연습을 한다. 

[고양신문] 고양·파주장로합창단(단장 김춘수·한반도교량점검 대표)은 매주 합창 연습을 위해 행신동 예수인교회에 모인다. 각자 하는 일도 있고 토요일 이른 시간인데도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모여 2시간씩 꾸준히 연습한다. 삼치(박치·음치·몸치)로 불렸던 이들이 감동의 하모니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다. 

지난 2018년에 창립한 고양·파주장로합창단은 총 70회에 이르는 각종 행사에 다니며 “하나님 은혜를 나누고” 있다. 현재 30명의 각 교회 장로로 구성된 이들의 평균나이는 68세. 직장인, 사업가, 변호사, 대학교수 등 하는 일이 다양하다. 지난 22일 연습장에서 만난 김춘수 고양·파주장로합창단장은 “고양 파주 각종 교회 행사뿐 아니라 결혼식, 장례식 등 가리지 않고 가서 찬양한다”라며 합창단을 소개했다. 

합창단 실력을 수준급으로 끌어올린 데는 단원들의 성실한 연습에 더해 곽우철 지휘자와 서희선 피아니스트가 큰 몫을 했다. 독일 뮌스터 국립음대에서 수학한 세계적인 지휘자 겸 성악가 곽우철 지휘자의 헌신적인 리드와 ‘세계 톱10’으로 불리는 서희선 피아니스트의 반주를 만나 수준급 합창단으로 거듭난 것. 또한 김춘수 장로는 단장으로서 헌신적인 자세로 단원들을 아끼고 지역사회를 섬기며 합창단을 이끌고 있다. 이날 연습을 마친 김춘수 단장에게 합창단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이어갔다.

곽철우 고양·파주장로합창단 지휘자. 세계적인 지휘자 겸 성악가다.
곽우철 고양·파주장로합창단 지휘자. 세계적인 지휘자 겸 성악가다.
서희선 피아니스트(왼쪽)의 반주로 합창이 더욱 풍성해진다. 
서희선 피아니스트(왼쪽)의 반주로 합창이 더욱 풍성해진다. 

▍고양·파주장로합창단 소개를 해달라.
우리는 ‘호흡이 있는 자마다 여호와를 찬양하라’는 주님의 거룩한 부르심 앞에 겸손히 순종하고 있다. 구성원은 주로 고양시와 파주시 교회 장로지만 서울에 계신 장로님도 있다. 지난주에는 장례식 조가를 다녀왔고 또 이번에는 결혼식 축가 예배에도 간다. 이뿐만 아니라 미자립 교회 지원 예배, 임직예배 축하 찬양, 각 교회 창립 예배 및 특별행사, 교회 어르신 초청행사 등 가리지 않고 어디든 가서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나누고 있다. 특히 미자립 교회 같은 경우 합창단을 초대해 예배드리기가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어 우리 장로님들이 전부 사비를 모아 찬양은 물론 교회에 필요한 용품과 식사대접을 지원하기도 했다. 

▍연습하는 것을 보니 실력이 상당하다. 노래를 해야 가입할 수 있나.
2018년 창단할 때 그야말로 불협화음이었다. 다들 아마추어로 심지어 몸치, 박치, 음치로 불릴 정도였다. 난감한 조합이었지만 세계적인 곽우철 지휘자님이 잘 조율하셔서 지금의 하모니를 낼 수 있었다. 서희선 피아니스트님도 실력이 뛰어나다. 이분들이 합창단을 헌신적으로 섬겨주셔서 멋지게 조율되고 있다. 장로님들은 적잖은 연세에도 매주 토요일 7시30분 이곳에 모여 2시간씩 꾸준히 연습하기 때문에 지금의 찬양을 할 수 있었다. 

고양·파주장로합창단 단체 사진.
고양·파주장로합창단 단체 사진.

▍고양·파주장로합창단의 앞으로 계획은.
매년 정기 음악회 등을 통해 생기는 수익으로 미혼모들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나눔을 할 예정이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하는 연주회 등에서는 이러한 목표를 갖고 전달식 등 특별 순서를 넣어 뜻깊은 연주회를 이어가고 싶다. 특히 1년에 한 번씩 여는 정기 음악회가 있어 이런 계획이 가능하다. 정기 음악회에는 1000명 정도 지역주민을 초대하고 향후 나눔의 계획을 실천할 것이다.

큰 행사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것’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교인들이 아니더라도 어려움을 당한 분들을 위한 활동도 이어갈 생각이다. 지난번 장례식 조가를 위해 방문한 곳엔 운구할 사람이 부족해 운구를 도왔고 부의금도 냈다. 우리가 자주 가는 식당에서도 사장님들을 위해 그간 힘든 마음을 위로할 수 있도록 즐거운 음악을 찬양할 계획이다. 장로님들이 조금씩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우리를 꼭 필요로 하는 곳에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알리려 계속 찬양할 것이다. 우리 합창단에 관심이 있다면 문을 두드려주기 바란다. 이단을 제외한 모든 교파의 장로님들은 실력과 상관없이 입단하실 수 있다. 문의 010-5237-1959

고양·파주장로합창단은 평소 즐겨가는 행신동 중식당 '만리향'에서 식당 사장(사진 맨 왼쪽)을 위한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고양·파주장로합창단은 평소 즐겨가는 행신동 중식당 '만리향'에서 식당 사장(사진 맨 왼쪽)을 위한 특별공연을 선보였다.
(맨 오른쪽) 김춘수 단장은 이날 "이렇게 한두 곡 정도 찬양을 드리면 연세 드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큰 위로를 받는다"라며 향후 이런 활동도 이어갈 뜻을 밝혔다.
(맨 오른쪽) 김춘수 단장은 이날 "이렇게 한두 곡 정도 찬양을 드리면 연세 드신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큰 위로를 받는다"라며 향후 이런 활동도 이어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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