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특파원 생생통신]
노르웨이 오스 '어린이 세계의 날' 현장스케치
노르웨이 지자체마다 가을 다문화 가족축제 개최
다양한 문화 체험, 어린이들의 권리와 창의성 존중
[고양신문] 9월 중순을 넘긴 노르웨이 남부 지역은 완연한 가을 날씨다. 나무들은 왕성했던 푸르른 녹음을 뒤로하고 노오란 단풍잎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자작나무부터 누런 단풍이 물들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해진다.
수확의 계절의 맞이해 앞으로 한 달간은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추수감사행사와 갈무리행사가 줄을 잇는다. 특히 가을학기를 맞이한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지난 19일, 노르웨이 오슬로 남부도시 오스 지자체에서 열린 다문화 어린이 축제인 ‘어린이 세계의 날(Barnas verdensdag)’ 행사를 찾았다. 정오 즈음 행사 시작 시간에 맞춰 부모 손을 잡은 어린이들과 다문화 가족들이 오스 시청사 인근 문화의 집(Kulturhus)으로 모였다.
행사장 내부에서는 지구 환경을 생각하는 그림그리기, 다문화의 이해 등 다문화 가정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져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고 어린이들의 권리와 창의성을 존중하기 위해 마련된 무료 문화 축제로 노르웨이 각 지자체별로 각기 다른 날짜에 진행된다.
오스 인근 문화센터 곳곳에서는 전통 음악 퍼포먼스, 다국적 춤 워크숍, 예술 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야외 행사장 중앙 무대에서는 전통 악기 연주와 함께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힙합 및 전통 무용 워크숍이 진행됐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클래식 음악연주와 함께 세계 각국의 화려한 가면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등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즐겼고,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다채로운 공연은 행사장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현장에 마련된 국제 먹거리 장터에서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한층 더 풍성한 즐길거리를 선사했다.
현장을 찾은 한 지역 주민은 “아이들이 다양한 문화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부모의 무등을 탄 아이들은 마냥 신났다.
행사를 주최한 오스 시청 관계자는 “어린이 세계의 날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어린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하나로 연결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모든 어린이가 다양성을 존중받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노르웨이 ‘어린이 세계의 날(Barnas verdensdag)’ 축제는 노르웨이의 각 지자체(Kommune)와 지역 문화 센터가 자율적으로 주관하는 행사로, 도시별로 개최 일정과 프로그램에 차이가 있다.
행사장 옆 어린이 공원 바이킹 그네의 인기는 행사장 열기를 뛰어넘었다. 행사 참여보다 놀이터가 더 좋은 아이들의 마음은 세계 어느 곳이든 비슷하지 않을까?
점점 짧아지는 하루에 행사는 오후 4시경 마무리 됐다. 아이들이 떠난 행사장 주변 학교와 문화의 집은 이른 저녁 노을과 함께 고요하기만하다. 풍요로운 가을날을 맞아 다문화 어린이들을 위한 축제와 갈무리 바자회 축제 등 다채로운 가을 행사로 당분간 주말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노르웨이 최대규모 '어린이 세계의 날 (Barnas verdensdag)' 행사는 약 한 달 후인 10월 17일과 18일 양 일간 오슬로 주요 지역에서 주말 행사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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