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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보호활동 외길 20여 년… 봄이면 공릉천에서 멋진 축제 엽니다”고양의 생태하천을 지키는 사람들(1) - 고양환경단체협의회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9.07.09 10:28
  • 호수 1428
  • 댓글 0
고양신문 기획 시리즈 ‘고양의 생태하천 기행’과 연계해, 고양의 하천과 환경을 지키는 일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고양하천네트워크 참여 단체와 회원들의 활동 모습을 소개한다. 첫 번째 소개할 단체는 공릉천 수계에서 활동하는 고양환경단협의회다.

 

고양환경단체협의회 회원들이 공릉천변에 꽃밭을 가꾸고 있다.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다양한 단체·기관 묶어내는 구심점
환경감시와 교육·정화활동 꾸준히 펼쳐

개나리축제와 공릉천의 날 행사 ‘성황’
권해원 회장, 고양시 자원봉사 일인자


[고양신문] 2001년 설립된 고양환경단체협의회(회장 권해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 군부대 등 고양시의 다양한 구성체들의 역량을 한데 모아 ‘환경 보전’을 실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단체다. 그동안 자연환경보전과 정화사업은 물론,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과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설립 이후 꾸준히 환경감시구조단을 운영하며 환경위해행위 퇴출에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개나리가 꽃 피는 봄에 공릉천변에서 펼쳐지는 공릉천 개나리 축제도 고양환경단체협의회 주최로 열리고 있다.
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권해원 회장은 자타 공인 고양시 최고의 자원봉사자다. 자원봉사시간 마일리지 제도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그가 쌓은 자원봉사시간은 자그마치 2만5800시간에  이른다. 고양시에서 독보적 1위, 경기도권에서도 다섯 손가락에 드는 수치다. 소리 없이 꾸준하게, 20년 가까이 고양의 환경지킴이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권해원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활동을 들어보았다.
 

고양환경단체협의회 권해원 회장. 고양시 자원봉사 1인자이기도 하다.


▶ 협의회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고양시의 환경오염문제를 줄이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자들이 함께 만나 협의하고 행동하는 모임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협의회를 만들었다. 초기에는 고양시의 고양낙우회, 한우협회, 한돈협회 등을 끌어들여 축산폐수 배출을 줄이는 일에 스스로 동참하도록 유도했다. 군부대도 지역사회 일원의 역할을 하려면 환경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현재는 군단과 사단, 항공단까지 크고 작은 부대가 협의회 일원으로 협력하고 있다.  

▶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고양시에서 공무원으로 일했다. 사회봉사활동에 관심이 높아 덕양구청에서 근무하며 ‘덕양 사랑의 도우미단’을 결성하는 데 앞장섰고, 2000년대 들어서는 민관 거버넌스 기구인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결성하는 일의 실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이 환경단체협의회 탄생의 밑거름이 됐다. 2005년 정년퇴임 후 협의회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 연간 주요 활동을 소개해 달라.
야생동물들이 먹이부족에 시달리는 한겨울, 덕양구 개명산 일대에서 야생동물 먹이주기 활동을 시작으로 한 해를 시작한다. 다양한 동물들이 먹이를 섭취할 수 있도록 곡물과 과채류, 축산 부산물 등을 군 헬기를 이용해 산속 깊은 곳에 골고루 흩어 놓는다.

봄에는 공릉천변에서 공릉천 개나리축제를 열고, 6월에는 환경의 날 행사를 열어 봉사활동과 시상식을 함께 진행한다. 8월과 9월에는 천변 생태를 교란하는 외래식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데 주력한다. 대표적 생태교란종인 단풍잎돼지풀과 가시박의 씨앗이 여물기 전에 제거작업을 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생태교란종 단풍잎돼지풀 제거작업.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공릉천 개나리축제 사생대회.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 공릉천 개나리축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몇 해 전부터 공릉천 고양시 구간의 맨 끝자리인 지영교 주변 뚝방에 개나리를 매년 심은 덕분에 봄이면 천변이 화사하게 물든다. 그래서 협의회 가입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주민들과 함께 축제를 시작했다. 부스 20여 개를 설치해 환경관련 전시와 체험을 진행하는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아주 높다. 공릉천 축제 사례는 환경부가 주최하는 전국 강의 날 행사에서도 타 지자체와 해외 참가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 상시적으로 펼치는 활동은.
하천에 나가 오염물질과 생태교란종을 직접 손과 발을 움직여 제거하는 활동을 일정에 의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고, 학교나 기관, 군부대 등을 찾아가 환경사진전도 열고 있다. 오염사례, 그린스타트에 대한 이해, 아름다운 습지생태계, 멸종위기 동식물 등 환경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켜주는 60여 장의 다양한 사진을 전시한다. 청소년과 함께 하는 생태체험교육은 생태전문강사를 초청해 진행하는데, 직접 물속에 들어가 하천의 생태계를 접할 수 있어 참가 학생들이 너무너무 흥미로워한다.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 환경감시단 활동도 소개해 달라.
90년대까지만 해도 하천에 생활폐수를 무단으로 흘려보내거나, 폐기물을 무단 소각하는 일이 곳곳에서 비일비재했다. 환경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던 시절이었다. 그래서 2002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감시단을 꾸려 고양시 구석구석을 돌며 계도활동을 펼쳤다. 이해가 부족한 주민들로부터 반발과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끈질기게 제지하고 계도하는 일을 반복하니까, 지금은 그런 몰지각한 행위가 거의 사라졌다. 이러한 활약이 인정을 받아 2005년 전국최우수환경단체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간과 열정을 들여 감시단 활동에 참여해 준 회원들이 고마울 뿐이다.
 

환경을 오엄시키는 불법 어로행위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 지금도 환경감시 활동은 계속하고 있나.
물론이다. 형태는 달라졌지만, 환경문제를 발생시키는 현장은 여전히 곳곳에서 포착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공사현장에서 미세먼지나 오염물질을 발생시키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무계획한 난개발도 문제다. 자정능력도 없이 빌라나 다가구주택을 밀집해 지어놓아 생활하수 처리용량에 과부하가 걸리는 등 여러 문제를 낳는다. 특히 공릉천변 관산동, 내유동, 사리현동 지역에 난개발지역이 많아 감시의 눈을 늦출 수 없다.       

▶ 깊은 애정을 가지고 돌보고 있는 공릉천을 평가한다면.
작은 물줄기가 합쳐져 고양시의 여러 마을을 굽이굽이 돌아 흐르는 아름다운 허브 하천이다. 과거에 비해 수질도 개선돼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간다. 공릉천의 환경적 문화적 가치를 고양시민들이 조금 더 소중하게 생각해주시기를 바란다. 
우리가 하천네트워크 활동에 심혈을 기울이는 최종의 목표는 아이들이 하천에서 멱을 감으며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하천 가꾸기다. 하천이 건강해야 우리가 사는 도시가 건강해진다. 공릉천 축제가 더 많은 이웃들이 함께 하는 생명의 축제로 이어지기를 꿈꾼다.
공릉천변의 대표적 문화 콘텐츠로는 송강마을을 꼽고 싶다. 지금처럼 소박한 규모로 두지 말고, 고양시에서 풍부한 스토리를 살리고 과감한 투자를 해 강원도 봉평 이효석 마을처럼 명소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소리 없이 꾸준하게 고양의 하천을 지키는 일을 실천해 온 권해원 회장.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개나리꽃이 만발한 봄날의 공릉천 강둑.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소하천의 오폐수 유입을 수시로 감시하고 있다.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하천에 버려진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고 있는 회원들.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군부대 장병들의 환경정화 활동. <사진=고양환경단체협의회>

 

(오른쪽부터)권해원 회장과 오미옥 사무처장.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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