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자연합회 “상습정체 해결없이
교통난 가중하는 도로대책 반대” 
풍동2지구~경의로 연결 오버브리지
좌회전 안 되면 인근 교통체증 심화
“풍동 교통난 근본해결책 찾아야”

내년 3월 입주가 시작되는 풍동2지구 항공사진. 인근 백마교, 백마지하차도, 경의로, 이마트풍산점 일대는 지금도 교통정체가 심한 지역이어서 대단지인 풍동2지구에 4800세대가 들어서면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내년 3월 입주가 시작되는 풍동2지구 항공사진. 인근 백마교, 백마지하차도, 경의로, 이마트풍산점 일대는 지금도 교통정체가 심한 지역이어서 대단지인 풍동2지구에 4800세대가 들어서면 교통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고양신문] 내년 3월 4800세대가 본격 입주하는 풍동2지구 교통 대책에 대해 풍동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풍동2지구는 경의중앙선 백마역과 풍동역 사이(풍동 1183번지 일대)에 지상 34~42층 아파트・오피스텔이 들어서는 대단지 개발사업이다. 이로 인해 상습정체 구역인 인근 도로의 교통문제가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풍동 입주자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은 “지금의 교통체증을 해결하지 못한 채 교통난을 가중하는 도로계획은 필요없다”라며 “이미 교통지옥인 풍동지역 교통난을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풍동 주민들이 시청앞에 모여 "이미 풍동 출퇴근 길은 지옥이다"라며 시에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지난 13일 풍동 주민들이 시청앞에 모여 "이미 풍동 출퇴근 길은 지옥이다"라며 시에 해결방안을 촉구했다.

구도심 도로 확장 먼저
주민들은 △백마교 △백마로 △백마지하차도 △경의로 △이마트 풍산점 일대 △곡산역·대곡역 방향의 도로확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풍동2지구가 들어서면 지금도 상습정체 구역인 이들 도로가 더 심한 교통난으로 몸살을 앓을 것이란 주장이다. 
특히 풍동2지구에서 경의중앙선 위를 통과해 경의로로 연결되는 오버브리지(철도선로를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량)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풍동2지구 '더샵일산엘로이' 오피스텔 조감도. 맨왼쪽 교량이 풍동2지구와 경의로를 연결하는 오버브리지다.
풍동2지구 '더샵일산엘로이' 오피스텔 조감도. 맨왼쪽 교량이 풍동2지구와 경의로를 연결하는 오버브리지다.

정성용 풍동 입주자연합회장은 “출퇴근길 백마역과 풍산역 사이 백마지하차도 구간은 정체가 매우 심각하다. 이런 상태로 풍동2지구 대단지에서 유입된 차량들이 추가로 합류해 애니골입구사거리까지 200m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구간에서 유턴, 좌회전 신호를 받기 위해 1차선으로 무리한 끼어들기를 시도하면 결국 교통을 더욱 마비 시킨다”라고 지적했다. “오버브리지를 통과한 차량이 좌회전(서울방향)을 하지 못한다면 일대 교통 체증 심화는 불 보듯 뻔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공사는 “오버브리지와 경의로 접속부를 교차로 형태로 계획할 경우 좌회전이 가능해 접근성이 좋아진다. 하지만 고가도로와 경의로 간 거리가 약 40m밖에 되지 않고 6.5m의 높이차가 있어 종단경사가 17%에 달하므로 설계기준에 맞지 않다. 운전자의 시거(운전자가 도로 전방을 볼 수 있는 거리) 미확보 문제와 급경사에 따른 교통안전사고 등의 위험성이 있어 현재와 같은 우회전 진출입형태로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 오버브리지는 향후 왕복 2차선으로 개통될 예정이다. 

정발마을1단지 버스정거장 지점에 생기는 '오버브리지'  공사 현장.
정발마을1단지 버스정거장 지점에 생기는 '오버브리지'  공사 현장.

교통영향 평가 다시 받자
풍동 입주자연합회는 “상습정체 구역에 대한 해결책 없는 현재의 교통대책은 실효성이 없다”라며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아 이곳 교통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입주자연합회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교통영향평가를 받기 위한 도움을 요청해둔 상태다.
풍동 입주자연합회는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받아 이곳 교통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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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동2지구 내 도로·교량 어떻게 생기나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풍동2지구 내 도로 확장공사도 한창이다. 일산광림교회(풍동 1281)를 기준으로 3방향(고풍로북측·숲속마을로·고풍로남측)으로 11월까지 왕복 2차선씩 추가 확장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올해 11월까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마풍과선교(애니골 입구 진입 교량)부터 풍산로를 따라 풍동2지구로 향하는 약 200m 구간은 내년 6월까지 왕복 4차선에서 7차선으로 확장된다. 

시공사는 풍동2지구 내 도로 확장뿐 아니라 구도심과 연결된 교량 확장과 추가 교량 건설을 이미 시작했다. 마풍과선교 확장공사는 내년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풍동2지구와 구도심을 이을 추가 교량을 완공할 예정이다. 마풍과선교를 기준으로 남측방향 약 200m 떨어진 곳에 나란히 지어지는 ‘오버브리지’(철도선로를 건널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교량)는 경의중앙선 위를 통과해 경의로와 연결되는 교량이다. 

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풍동2지구 개발 계획[사진제공 = 시공사] 
시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풍동2지구 개발 계획[사진제공 = 시공사] 
풍동 2지구 내 도로확장은 올해 11월까지 마무리 되며, 풍산로와 교량 공사는 내년 6월까지 마무리 된다.
풍동 2지구 내 도로확장은 올해 11월까지 마무리 되며, 풍산로와 교량 공사는 내년 6월까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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