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샵 일산엘로이 입주예정자협의회 집회
"공사 완료 후 사용승인 해야
소송 준비 인원만 700명 넘어”
[고양신문] “제대로 된 공사 완료 후 입주를 원한다!” '1970여 세대 풍동 더샵 일산엘로이 오피스텔' 입주예정자협의회(이하 입대협)는 27일 고양시청 앞에서 오는 30일 예정된 사용승인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입주예정자들은 사용승인을 코앞에 두고도 오피스텔의 지하 누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고양시의 사용승인 결사반대"를 외쳤다.
입대협은 입주를 앞두고 △건물 누수 △보행육교 변경 △풍동천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최근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입대협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지하 4층에서 발견된 누수 현상을 꼽고 있다. 이에 대해 시행사 측은 한 방송에서 "보수 완료"라고 밝혔으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열풍기로 건조 작업을 진행하는 등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것. 한 입주예정자는 “감리단은 누수를 인정하면서도 준공과는 관계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사전 점검 시 공용부(여러 세대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건물의 일부)가 천막으로 가려져 있었고, 공용시설이 공사판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앞서 입주예정자들이 2차 공용부 점검을 요구했으나, 고양시가 ‘보안상 이유’를 들어 참여 인원을 제한하며 협의가 결렬되기도 했다.
서모 입대협 회장은 “수분양자 대부분은 신축 이주를 위해 분양받은 고양시민"이라며 “시행사 귀책으로 법적 분쟁이 불가피하며, 기타 기반 시설, 풍동천 조성, 통학로 조성 지연, 준공 승인 불확실 등의 리스크로 입주 시기 고지에도 거래가 불가해 분양자들의 손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미 700명 이상 소송 준비 중”이라고 서 회장은 덧붙였다.
또한 2021년 분양 당시 '세상에 없던 럭셔리', '백마역, 경의로, 정발산동과 직접 연결되는 보행육교' 등의 홍보 문구로 육교를 강조했지만, 실제와 다른 육교 설계 변경에 대한 문제도 제기됐다. 계약 당시 육교가 단지 2층과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명시됐지만, 현재는 지상에서 엘리베이터를 통해 올라가야 하는 구조로 변경됐으며, 정발산동 연결 육교는 끊겨있다는 것. 입대협 대표단 노오을(37세)씨는 "조감도엔 육교가 건물로 연결되며 계단 등은 없었기 때문에 이는 과장 광고로 보여진다"라며 이러한 육교 구조 변경을 사전 고지하지 않아 입주예정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고양시 입장에 대해서도 입대협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앞서 입대협은 건물 누수, 육교 계단과 관련해 수차례 고양시와의 면담에서 시의 적극적인 중재를 촉구했다. 입대협에 따르면, 지난 20일 면담에서 시는 육교에 대해 '6월 30일까지 완공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한, '육교 연결 시 입주민 80%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 보행 육교는 고양시에 기부채납될 예정이다.
건물 누수와 관련해 입대협 노모씨는 "지난 5월 27일 시 건축과 등 관련부서와의 미팅에서 시는 시행사 및 시공사로부터 누수가 아닌 결로로 확인했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시는 '누수나 결로는 준공 승인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어서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입대협 측은 '오는 30일 시의 준공 승인 결과를 떠나 행정소송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