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비 5.49% 증액
의회, 201억원 삭감 예비비로
업무추진비 26억원, 삭감 없어     

[고양신문] 고양시의 2025년도 본예산(당초예산) 총규모는 전년도보다 5.49% 증액된 3조3405억4466만원으로 확정됐다. 고양시의회는 지난 23일 제290회 제4차 정례회 본회의를 열어 고양시가 제출한 2025년도 세출예산안 3조3405억원 중 0.6%인 201억5260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처리했다.

2025년도 본예산 중 일반회계 세출예산은 2조8096억111만원이다. 일반회계 세출예산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예산은 전체의 51.8%를 차지한 사회복지예산(1조4533만원)이었고, 그 뒤를 환경(2211억원), 교통 및 물류(1568억원), 일반공공행정(1429억원)이 이었다. 

2025년도 예산 중 주요 신규예산으로는 대화동에 조성될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조성 공사비 143억7390원, 원흥복합문화센터 건립 공사비 30억원, 주교배수지 증설 및 송수관로 안정화 공사비 67억9000만원, 킨텍스 지원부지 도시계획공원 조성 공사비 8억8000만원 등이다. 

또한 고양시의회의 심의에 의해 삭감된 주요 예산은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용역 예산 5억원,  원당역세권 일원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3억원, 공립박물관 건립타당성 분석 용역 1억원, 공립수목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용역 2억7000만원 등으로 모두 전액 삭감됐다.

또한 거점형스마트시티 조성사업 91억원은 21억원, 주요 시책 홍보수수료(언론사) 18억원은 14억원,  온라인 및 방송 이용료 18억원은 8억원으로 대폭 삭감됐다.

이렇게 시의회가 예산 201억원을 삭감하자 시 집행부는 지난 20일 “삭감된 예산은 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 정책 예산이 대부분”이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도시기본계획, 도로건설관리계획 같은 법정계획예산안과 주요 용역비, 시정 홍보예산의 대규모 삭감에 대해 시 집행부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11명 중 6명으로 한 석 더 많이 차지하며 예산심의를 주도했던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은 다르다. 국민의힘 측이 상생협력 TF를 거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특별히 관심을 갖는 민감한 예산은 삭감하지 않았으며 정치적인 예산심사를 최대한 자제했다는 주장이다. 

더불어민주당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업무추진비 26억5000만원(620건) △해외출장비 19억1000만원(13건) △예비비 229억원 △세계지방정부연합 아태지부(UCLG ASPAC) 고양시 총회 예산 9억9500만원 등 지출규모가 큰 소비성 예산은 삭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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