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규 경기도의원 주재, 민·관·농장주 정담회
[고양신문] 일산서구 가좌동과 송포동 일대 주민들의 오랜 고통이었던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 축산 농가, 행정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완규 의원(국민의힘, 고양12)은 지난 18일 일산서구청에서 '고양 서구 축산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한 정담회'를 주재하고, 상생을 위한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번 정담회에는 경기도의회 심홍순 의원(국민의힘, 고양11)과 고양시 의회 김희섭 의원(주엽1·2동)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행정 부서로는 경기도 축산정책과, 고양시 기후에너지과·생태하천과·농산유통과, 그리고 일산서구 환경녹지과 관계 공무원들이 자리했다. 주민 대표와 함께 축산 농장주 3명이 직접 참석해 그간 뚜렷한 해결책 없이 반복됐던 갈등의 고리를 끊고,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기대를 모았다.
주민·농가 상생모델 만들어야
김완규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축산 악취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수년째 악취 피해로 주민들이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아이들과 어르신들이 겪는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축산 농가 역시 지역 사회의 중요한 주체"라며 "농가를 단순히 '가해자'로 몰아붙일 것이 아니라 주민과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소규모 보완사업으로는 주민들이 체감할 만한 변화를 만들기 어렵다며, 농가별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시설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예산과 연계 방안을 검토, 경기도와 고양시가 공동의 책임으로 지원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이번 정담회가 주민과 농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생의 모델을 만드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안 해결되지 않으면 이주대책 마련하라”
최협 가좌마을 1단지 대표 회장은 “축산 악취 문제가 올해 안에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이주 대책을 마련하거나, 아파트 가치 하락에 따른 피해보상을 요구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악취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와 질병 치료에 따른 의료비·위로금 지급도 함께 요구했다. 최 회장은 “축산은 냄새를 잡아야 살고, 가좌마을은 악취를 없애야 살 수 있다”는 말로 주민들의 고통을 대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