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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수련의 향기에 감동할 시간<공감공간> 헤이리스
  • 유경종 기자
  • 승인 2017.09.11 13:55
  • 호수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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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네, 고흐 등 명화 재현한 작품 가득
쉬고 감상하고 쇼핑하는 멀티 문화공간
그림과 향기가 만나 감동 두 배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의 명화 갤러리카페 헤이리스 1층에 들어서면 거대한 수련 그림이 압도하듯 시야를 채운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 모네 특별전시실의 '수련' 연작의 색상과 크기를 그대로 옮겨 온 래플리카(명화 재현 그림) 작품이다.


[고양신문] 미술 애호가, 그 중에서도 인상파 회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꼭 한 번 가 보기를 꿈꾸는 장소 중 한 곳이 프랑스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이다. 세잔, 모딜리아니, 르느와르 등의 컬렉션이 풍성하지만, 오랑주리를 대표하는 화가는 역시 모네다. 환상적인 색채감으로 묘사해 낸 모네의 ‘수련’ 연작이 오랑주리를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랑주리까지 가지 않고도 모네의 수련을 만날 수 있는 곳이 가까이에 있다.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자리한 갤러리카페 ‘헤이리스’다.

모네의 수련이 반기는 곳

헤이리스는 헤이리 예술인마을 1번 게이트 초입을 지키고 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부로 들어서니 정면에 장식된 거대한 수련 그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좌·우 시야각을 가득 채우는 아이맥스 사이즈다.
그림이 걸린 벽면은 감상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타원형으로 설계됐다. 알고 보니 오랑주리 미술관의 모네 특별전시실의 설계를 따른 것이라고. 오랑주리에 직접 다녀 온 모네의 팬들도 헤이리스 수련 그림의 싱크로율을 칭찬할 정도로 원작의 크기와 색감은 물론 전시공간의 분위기까지 고스란히 재현했다고 한다. 헤이리스(H.E.Y-Lis)라는 이름 자체가 ’그곳에서 수련에 감동할 시간‘이라는 불어 문장의 축약어라는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모던한 1층, 우아한 2층

헤이리스의 모 기업인 렉스데코는 다양한 형태의 완성도 높은 래플리카(명화를 재현한 모사작품)를 만드는 기업이다. 그동안 아트숍과 인터넷을 통해 제품을 공급했는데, 래플리카의 특성상 눈으로 직접 제품을 보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오프라인 전시 공간인 갤러리카페 헤이리스를 마련했다고 한다.
전시된 래플리카 작품들도 멋지지만 카페 공간 자체도 무척 아름답다. 앞서 말한 수련 그림을 중심으로 시원하게 트인 홀 측면에선 부드러운 자연 채광이 실내로 들어온다.

방문객들의 단골 포토존인 꽃으로 장식된 계단을 올라 2층으로 올라가니 분위기는 또 새롭게 바뀐다. 1층이 밝고 모던한 느낌이라면, 2층은 좀 더 아늑하고 편안한, 본격적인 갤러리 공간이다. 벽면을 따라 현재 진행중인 특별전의 주인공 모네의 여러 작품들이 전시됐다. 좌석이 과밀하게 배치되지 않은 것도 맘에 든다. 카페 영업보다는 보다 편안한 전시 관람에 비중을 두었기 때문이라는 게 김경애 대표의 설명이다.
 

2층 전시공간은 좀 더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전시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조향사가 만드는 테마가 있는 향기

 

헤이리스는 1년 전 문을 연 후 테마를 정해 기획전시를 열었다. 그동안 황금색채의 마술사 클림트 특별전, 고흐와 인상주의 화가전 등이 관객들의 호응 속에 진행됐다.
현재 진행 중인 ‘모네, 향기를 만나다’ 전시는 이전 전시와는 다른 특별함이 더해졌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그림과 향기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 것이다.
“전문 조향사가 명화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아 특별한 향기를 만들어 그림과 함께 전시하고 있어요. 시각과 후각이 함께 만들어내는 공감각적 감동을 맛보셨으면 합니다.”

향기를 품은 망사천은 우아한 샴페인 잔에 담겼다. 가까이 당기니 매혹적인 향기가 코끝에 감돈다. ‘런던 안개속에 비치는 햇살’의 향기는 화사하면서도 몽환적이고, ‘눈 내린 거리의 손수레’의 향기는 서늘하면서도 청명하다.
 

그림의 아우라에 영감을 받아 조향한 특별한 향기가 샴페인 글라스에 담겨있다.
헤이리스의 미술 작품은 전문 조향사의 컬래버레이션 작업과 만나 방문객에게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명화의 느낌과 감동 그대로

래플리카 제품은 제작방식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특수 프린팅을 통해 만든 제품이 있는가 하면,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붓의 터칭을 재현한 작품도 있다.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품은 래플리카 전문화가가 유화물감으로 원작과 흡사하게 직접 그린 작품이다. 이런 상품은 당연히 높은 가격이 매겨진다. 원작과 동일한 사이즈로 제작하는 것은 기본이고, 작품에 따라 액자까지 미술관에 전시된 원작과 똑같이 재현한 작품도 있다.
“이곳에 전시되는 작품들이 물론 원작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럽 미술관까지 가지 않고도 원작이 주는 감동을 대신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헤이리스 야외 테라스 벽면을 장식한 명화들.


다양하고 감각적인 소품 가득

카페 안쪽의 아트숍에는 명작 회화의 이미지를 차용한 다양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아몬드 나무’, ‘해바라기’ 등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명화들이 양산의 날개에, 시계의 배경에, 손거울의 케이스에 내려앉았다. 가족이나 연인에게 부담 없는 가격으로 ‘우아하고 센스 있는’ 선물을 하기에 좋을 듯.
‘향기의 미술관’이라는 타이틀을 단 퍼퓸 제품들도 눈에 띈다. 역시 명화와 향기를 조합한 상품이다. 덕분에 조향사가 만든 헤이리스만의 특별한 향기들이 명화의 감동을 일상의 공간까지 연장해 줄 수 있을 듯 하다.

헤이리스에선 조향사가 진행하는 흥미로운 강연이나 분위기 있는 연주회도 열곤 한다. 향기로운 커피 한잔을 즐기며 명작 회화를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 멀고 높은 경지에 있는 미술이 한 뼘 더 가까워진 느낌이다.
 

명화 갤러리카페 헤이리스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7
070-4136-4300
 

대형 작품 뿐 아니라 부담 없는 사이즈의 소품 액자도 만날 수 있다.
명작 그림을 테마로 한 다양한 형태의 상품들. 센스 있는 선물을 하기에 제격이다.
 

유경종 기자  duney78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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