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안 - 청소년이 바라는 고양시 ⑥
[고양신문] 고양시청소년의회는 ‘고양시 조례 제1834호, 고양시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2017년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대부터 6대까지 총 25건의 정책을 제안하며 청소년의 민주시민 의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제7대 고양시청소년의회 의원들도 지역 사회 각 분야를 깊이 들여다보며 활발하게 정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나의 제안 - 청소년이 바라는 고양시 변화 방향’을 총 8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햇빛마을 21단지 관리사무소 건물에 있는 햇빛21 작은도서관이 올해 3월 운영이 중단된 후 최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폐관이 결정됐다. 이곳은 고양시가 운영하던 공립 작은도서관으로, 고양시는 지난해 공립 작은도서관 16곳 중 아파트 단지 내 5곳에 대해 2024년부터 1년 치 운영지원금(약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주민들은 이를 사실상 ‘폐관 통보’로 받아들였다. 5곳의 작은도서관 중 일부는 문을 닫았고, 다른 도서관도 줄줄이 폐관 절차를 밟고 있다.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하반기에라도 예산이 편성될 수 있기를 기대했지만, 그런 기대도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고양시의 예산 절감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고양시가 예산 절감을 이유로 잘 운영되던 도서관을 폐관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고양시 작은도서관에서 10년 넘게 일해온 한 사서는 “과거에는 아파트 내 공립 작은도서관이 ‘책의 도시 고양’을 상징했지만, 이제는 ‘예산 낭비의 상징’으로 취급되는 이유는 시정 철학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도서관이 지역사회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늘려야만 한다. 도서관 예산을 늘리면 시민들은 어떠한 이익을 얻게 될까.
첫째, 교육과 학습 지원을 강화할 수 있다. 도서관은 학생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평생 학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예산 증액을 통해 더 많은 교육 프로그램과 자료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자료와 최신 정보를 제공해 주민들은 학습과 연구에 필요한 자원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둘째,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도서관 운영 관련해서 다양한 일자리가 생겨 더 많은 직원 고용과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한, 도서관 방문자 증가로 인해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산의 여러 도서관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서관에서 열리는 문화 행사나 강좌에 참여하기 위해 방문한 주민들이 인근 카페나 상점을 이용하면서 지역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예를 들어, 부산시립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자와 지역 상점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셋째, 공공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 도서관은 이제 단순히 책을 빌려주는 곳만이 아니다. 정보 제공, 교육, 문화 활동 등 다양한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산 증진을 통해 이러한 서비스의 질과 범위를 확대할 수 있고 더 많은 독서 공간, 학습 공간, 커뮤니티 공간 등을 제공해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도서관 예산 증액은 단순히 도서관 운영의 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전반적인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한다. 또한, 교육, 문화, 사회적 통합, 디지털 접근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도서관 예산 증진은 지역사회에서 가장 우선해서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다.
구승아 제7대 고양시청소년의회 의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