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제안 - 청소년이 바라는 고양시 ⑦
[고양신문] 고양시청소년의회는 ‘고양시 조례 제1834호, 고양시청소년의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2017년부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대부터 6대까지 총 25건의 정책을 제안하며 청소년의 민주시민 의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출범한 제7대 고양시청소년의회 의원들도 지역 사회 각 분야를 깊이 들여다보며 활발하게 정책을 발굴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한 ‘나의 제안 - 청소년이 바라는 고양시 변화 방향’을 총 8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지구가 기후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심각한 환경 문제와 더불어 인간의 자원 낭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재활용품의 수거와 관리가 효율적이지 못하다 보니 충분히 재활용 가능한 많은 자원이 제대로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부분 중 하나가 ‘순환자원 수거 로봇 설치 확대’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이란 분리배출이 가능하고 활용도가 높은 캔과 페트병을 수거하면서 포인트를 지급하는 인공지능 탑재 로봇이다. 단순히 재활용 쓰레기통이 아니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큰 호응과 관심을 얻고 있다.
현재 재활용 과정에서는 추가적인 분류 작업이 진행되며 추가 비용과 시간이 든다. 이 작업에는 많은 인력이 동원되지만,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활용품 수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많은 재활용품이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도 순환자원 수거 로봇의 설치 확대가 필요하다. 실제로 경기도 안양시는 순환 로봇을 도입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구 100만이 넘는 고양시 내 로봇의 수는 단 3곳뿐이지만 고양시 인구의 절반 정도의 도시 안양시에는 101대가 설치돼 있다.
재활용이 가능한 물품인데 시민들의 정보 부족으로 인해 재활용되지 않는 재활용품이 너무 많다. 시민들도 재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정확한 정보가 부족해 재활용을 제대로 실천하지 않고 있다. 이는 재활용률 저하로 이어지며 자원을 낭비하는 꼴이 된다. 순환자원 회수 로봇 설치 확대는 주민들의 재활용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고 자원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수거 로봇은 재활용품을 자동으로 분류·수거함으로써 분류 과정에서 인적 오류를 줄이고 수거 속도도 크게 향상된다. 이는 재활용 공정의 전체적인 효율성을 높이며 비용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이다. 또한, 인력 부족 문제 해결 또한 가능하다. 재활용업체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재활용품 관리의 질도 향상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시민 참여도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수거 로봇은 사용이 간편하고 직관적이므로 시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재활용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 로봇이 자동으로 재활용품을 인식하고 분류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단순히 재활용품을 로봇에 투입하기만 하면 된다. 이는 재활용의 편의성을 높이고 재활용률을 크게 높일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환경 보호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수거 로봇의 도입으로 재활용률이 높아지면 폐기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자원의 재활용을 통해 자원 고갈을 방지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렇듯 순환자원 수거 로봇 설치 확대는 재활용률이 저조한 현실의 혁신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재활용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며 시민들의 재활용 참여를 높일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의 환경을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곽지유 제7대 고양시청소년의회 의원
